필리핀에서 벌어진 카지노와 관련된 납치 사건에서 중국 여성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당한 후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27일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3일에 말레이시아 남성(30)을 중국 여성을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사건은 중국 여성이 필리핀에 도착한 뒤 파사이시의 한 호텔에서 카지노를 즐기던 중 큰 돈을 잃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말레이시아 남성 B씨가 접근하여 다른 카지노로 가보라고 권유한 후, 그를 호텔로 데려가 감금하고 구타하며 “164만 페소(약 3840만원)를 가져와”라 협박했습니다. B씨는 더불어 A씨의 아이폰14와 8만 페소(약 187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강탈했습니다. 행운이 따른 것은 A씨가 가까스로 호텔에서 탈출해 순찰 중인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덕분입니다. 경찰은 빠르게 범인을 검거하였으며, B씨는 납치, 구금, 강도, 신체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경찰은 또한 이 사건이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카지노와 관련된 외국인을 향한 납치 사건은 필리핀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7월에는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여성이 납치되어 2억원의 몸값을 요구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중국 여성들이 카지노에서 납치되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추가적인 보복을 두려워하여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에 2022년 9월,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필리핀 당국에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도록 촉구한 바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필리핀에서는 납치 사건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이와 관련된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41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에는 38건, 2019년에는 85건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