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이널판타지 14’ 최정해 PD…‘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게 해주고 싶다. 향후 10년 목표의 슬로건이다” 한국 ‘파이널판타지 14’의 최정해 PD가 한 말이다. 액토즈소프트는 9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액토스소프트 본사에서 ‘파이널판타지 14’의 V6.2 금단의 기억 업데이트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4일에 업데이트될 V6.2 금단의 기억에는 신규 시나리오,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 뿐만이 아니라 무인도 개척, 변형 던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작에 앞서 최정해 PD는 “인터뷰로 약 1년 만에 뵙게 되는 것 같다. 작년 팬 페스티벌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1개월 전에 진행한 레터라이브에서 약 3년 만에 이용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모시고 방송을 진행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방송을 통해서 이용자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을 앞으로 두번 정도 더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용자들과의 만남을 강조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이용자들과의 오프라인 행사가 게임 사업을 길게 끌고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한국 서버 이용자들에게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느끼게 만들어, 게임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최정해 PD는 말했다.

V6.2 금단의 기억에서 업데이트될 콘텐츠도 소개했다. 금단의 기억에서는 신규 판데모니움 레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 중 하나인 무인도 개척은 시엘달레 제도에 있는 무인도를 나만의 섬으로 개발시키는 콘텐츠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도 콘텐츠에 대해 최정해 PD는 “채집, 제작, 특수건물 등을 건축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친구들도 초대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추가 설명했다.

‘파이널판타지 14’의 금단의 기억의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Q&A를 진행했다.

최정해 PD는 “오프라인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질문을 받아보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소통’이었다(웃음). 이번 인터뷰 내용 외에도 게임적으로 궁금하거나, 요청사항이 있으시면 고객센터로 건의 부탁드리겠다.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데이터삼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진행된 Q&A 내용의 전문이다.

Q : 작년 인터뷰 때 서버 교체를 준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레터라이브에서도 서버를 교체한다고 예고했는데 혹시 예정된 일자가 있는가?

quotes from resopp-sn

A : 서버 교체의 경우 스퀘어에닉스와 같이 협업하고 있는데, 서버 세팅 및 설치는 다 되어있고 네트워크도 준비되어 있다. 세부설정을 만지면서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대략적인 일정을 말씀드리면 3월말 ~ 4월 초 정도로 예상하며 4일간의 점검을 통해 진행할 것 같다. 확실한 일정이 나오면 공지를 통해 전해드릴 것이며, 점검 기간동안의 보상도 당연히 준비해놨다.

게임과 홈페이지가 모두 닫히는 장시간 점검이기에, 해당 기간 동안은 SNS 등을 통해 과정을 알려드릴 계획이다. 이용자 분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번에 서버를 교체하게 되면 개인의 PC나 네트워크 환경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 그렇다면 서버가 교체된 후, 신규 서버도 생기는가?

A : 효월의 종언 때가 역대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로 이용자들이 유입된다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축할 신 서버에 예비 서버를 준비해놨다. 아직 업데이트가 많이 남아있기에 유입 및 트래픽이 더 오른다면 그때 준비해보겠다.

Q : 어느덧 게임이 8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대한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인터뷰] ‘파이널판타지 14’ 최정해 PD…‘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A : 10주년까지의 청사진 모토가 ‘혼자서도, 다같이도 할 수 있는 MMORPG로써의 진화’이다. 글로벌 서버의 ‘파이널판타지 14’를 플레이했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온라인이라서 플레이를 안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본이 콘솔게임이다 보니 지양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메인 시나리오 만큼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7.0 업데이트에서 그래픽 상향도 준비하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과 맞춰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 스퀘어에닉스와의 계약이 임박해 가고있는 것으로 아는데,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나?

A : 이미 합의해서 연장을 했다(웃음). 액토즈가 계속 오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긴말한 관계를 유지하여, 한국 서버 이용자들이 액토즈에서 ‘파이널판타지 14’를 계속 즐길 수 있게 하겠다. 본사에서도 서포트를 잘 해주고 있다.

Q : 최근 PC 온라인 게임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생각이나 게임에 대한 조치가 있나?

A : 게임 업계가 코로나때 특수를 본 몇 안되는 업종 중 하나인데, 저희는 코로나로 인해 급격한 이득을 보고 그러지는 않았다. 조금씩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느낌으로 성장했다. 오히려 이용자분들이 꾸준히 즐겨주시고 유입되어서 감사할 뿐이다.

Q : 복귀, 신규 이용자 이벤트에 대해 언급했다. 보상이나 계획 등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가능한가?

A : 자세히는 공개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과거에 진행했던 확장패이나 프로모션들보다 밀리지 않을 정도로 준비해놨다. 이벤트 전에 플레이해서 보상을 못 받아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꼭 업데이트 이후 플레이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Q : 레터 라이브에서 한국 서버 연옥은 이른바 너프 버전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너프 버전이 적용된 이유는 무엇인가?

A : 너프라기 보다는, 지금의 살짝 쉬워진 연옥의 난이도가 원래 개발팀이 의도했던 수준이다. 글로벌 서버에서 밝힌 내용처럼 내부 QA팀의 실력이 너무 올라가서 초기 연옥의 난이도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 애초에 살짝 쉬어진 이 난이도가 정상인 것이다.

당시 글로벌 서버는 연옥의 높은 난이도 때문에 딜컷이 높게 잡히게 되어, 초기 주차에는 DPS가 낮은 직업은 참가할 수도 없어 몇몇 DPS가 낮은 직업들이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그렇기에 한국 서버는 정상적인 난이도로 적용될 것이기에 이러한 면이 덜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Q : 이번에 무인도 등 일반 이용자들도 즐길만한 콘텐츠들이 많이 추가된다. 번역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번역 중에 어려웠던 일이나 집중한 부분이 있는가?

A : 한국화 로컬라이징에서 이용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있다. ‘파이널판타지 14’의 로컬라이징은 원문의 단어를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아닌, 문화에 맞춰서 번역하는 것이 기본 방침으로 되어있다. 요시다 PD와도 이야기 된 부분이다.

로컬라이징의 예시를 든다면 리퍼의 직업 기술인 ‘낫질’이 원문으로는 ‘슬라이스’인데, 농사 기술에서 만들어진 설명이 있기에 한국의 표현인 ‘낫질’이 된 것이다. 이처럼 스퀘어에닉스 기획자와 한국 번역 검수자가 원칙하에 긴밀하게 협업해서 진행되고 있다.

어려웠던 부분은 변형 던전이라고 생각한다. 곧 추가될 무인도가 새로운 콘텐츠인데 날아서 이동할 수 없는 곳이기에, 직접 뛰면서 채집, 제작 등의 플레이를 하다보니 고생을 많이했다. 변형 던전은 루트에 따라 12가지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고, 스토리가 제법 뭉클해서 담당자가 느낀 감동을 이용자분들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스토리를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

Q : 오프라인 행사인 ‘타타루의 대박카페’에 많은 팬들이 방문했다. 많은 사건 사고도 있었는데, 이번 컬래버 카페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 이번 카페 컬래버처럼 이전부터 욕심이 있던 행사였고, 실제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서 너무 기뻤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같이 드리고 싶다.

약 5천명 정도의 방문을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1만 명이 넘게 방문했다. 오프라인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사건들이 일어났다. 새벽부터 줄서시는 모습을 보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게 들었다. 그래도 방문해 주신 분들이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음에 이와 비슷한 행사를 하게 됐을 때 굿즈의 경우는 예약으로 수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카페와 비슷한 행사들은 서로가 좋은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카페외에도 요식업 쪽으로도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성사된다면 올해 안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 글로벌 서버에 적용된 편의성 관련 업데이트 등을 한국 서버에 당겨서 선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 이용자 분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개발 빌드 리소스의 차이로 구현이 어려운데, 예를 든다면 6.3 업데이트에 적용될 내용을 6.2에 넣기가 힘든 것이 있다.

Q : 고대 무기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서버에 이미 적용이 된 맨더빌 웨폰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린다.

A : 힐디브랜드 퀘스트가 신생때부터 있던 서브 퀘스트인데 이번 효월에 다시 등장하게 됐다. 고대 무기의 경우 업그레이드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맨더빌 웨폰도 이와 비슷한 구조다. 선행 퀘스트가 긴 대신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획득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Q : 레터라이브 당시 팬 페스티벌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국이 없어서 아쉽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쪽 이벤트는 내년 여름쯤으로 알고있는데, 관련된 내용을 말해줄 수 있는가?

A : 글로벌 팬 페스티벌의 경우 주체가 스퀘어에닉스이기에 라스베가스, 런던, 도쿄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경우 저희가 하는 것이 맞는데, 개발팀 스케줄을 시작으로 장소까지도 협의해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에 서울에서 진행될 팬 페스티벌은 자연재해가 있는 것이 아니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상반기, 8주년 기념 방송쯤 알려드리야 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성우분들이 나오는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며 매달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 글로벌 서버에 피자 컬래버로 이모트를 풀어준 것이 있다. 한국 서버에서도 사용하고 싶은데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A : 한국에서도 이러한 이모트를 드리기 위해, 글로벌 서버와 동일하게 피자업체나 배달관련 쪽과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다려주시면 업체가 선정되는대로 공개하겠다.

Q : 지금까지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한 컬래버 등 한국 서버에서 획득할 수 없는 이모트를 정액제 90일 보상 등으로 지급한 전례가 있다. 최근 유입된 이용자들이 이러한 것을 얻기가 어려운데 다시 지급할 생각이 있는가?

A : 어떻게든 획득할 수 있는 루트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글로벌 서버의 오프라인 보상 굿즈 같은 경우, 한국 서버에 리셀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나간 이모트 등 최대한 이용자 분들이 다시 얻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만약 정말 가지고 싶은게 있으시다면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해주시면 의견을 모아 우선 순위로 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 매년 한국 서버 컬래버 의상이 크리스탈 샵에 선 공개되는 것 처럼, 한국 서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나 이모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국내 컬래버는 예정된 것이 없는가?

A: 선행의상은 매년 출시를 했었는데 다음번 공식 방송이나 올해 안해는 보여드릴 생각이다. 올해 나올 의상은 이미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에 오랜만에 다시 한복을 낼수 있게 해보고 있다. 아직 한복이 확정인 것은 아니다.

Q :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 ‘파이널판타지 14’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올해 8주년을 맞이하여 애니메이션 광고 2탄을 준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분들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다양한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여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 자리를 통해 ‘파이널판타지 14’의 이용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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